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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발치 (임플란트 해야 하나?)

by 구리구리NO.1 2022. 11. 1.

이빨이 보이는 웃는 입 모습 사진을 여성이 들고 있는 사진
건치 인정!!

지난 목요일 왼쪽 위 제일 끝 어금니를 뺐습니다. 올해 두 번째 어금니 발치였습니다. 올초 왼쪽 아래 제일 끝 어금니가 시큰거리고 아파 치과에 가서 뽑았습니다. 위, 아래 이빨이 서로 맞물리며 지탱해 줘야 하는데 아래쪽 이빨이 없으니 위쪽 어금니가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하더니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위쪽만 있는게 아니라 아래쪽 올초에 이미 발치한 쪽에서도 통증이 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칫솔질을 소홀히 해서 그런가 하고 칫솔질을 열심히 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었고 발치하기 전 일주일 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통증이 올 때마다 당장 치과에 가고 싶었지만 통증이 시작되고 일주일 후에나 갈 수 있어서 진통제를 먹으며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치아 통증으로 아파하는 남성 사진
오~ 마주보니 내 이빨도 아파옵니다.

 

첫 번째 고민 - 병원 검색

인터넷으로 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불행히도 몇 달 전 이사를 한 관계로 원래 다니던 치과가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라 가까운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동네 치과 병원들의 후기를 찾아보고 후기도 괜찮고 친절하다는 병원으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원래 가려고 했던 치과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천으로 예약한 치과는 동네에서 가장 크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치과였습니다. 치과 의사만 5명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동네 치과 병원에 치과의사만 5명인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얼마나 치료를 잘하길래 치과가 의사만 5에 환자가 넘처나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그 궁금증은 걱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치아 x-ray 사진
모르는 사람의 치아 x-ray사진

 

 

진단 방문 및 검사

 

예약한 시간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환자가 많아 약 30분을 기다린 후 엑스레이를 찍고 또 대기 약 10분 의사가 오기 전 간호사분들이 준비해 주시고 의사가 왔습니다. 의사는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바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진단 후 다시 간호사인 듯 한분이 작은 방으로 데리고 갑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코디네이터라고 합니다.) 임플란트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아직 치료를 하거나 발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약 20분간 임플란트에 대한 설명을 다 들어야 했습니다. 그 후 뽑겠다고 하니 또 기다리라고 합니다. 20분을 기다린 후 자리가 배정되고 의사가 와서 마취를 하고 갑니다. 마취가 될 때까지 또 기다립니다. 약 20분 뒤 의사가 와서 간단하게 어금니를 뽑고 가버립니다. 상황 설명 및 주의 사항까지 모두 간호사분들께 듣고 다음 예약 날짜를 잡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앞서 말한 궁금증이 걱정으로 돌아왔다는 말이 사실이 되었습니다. 아파서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 온 것이 아니라 이빨 뽑는 공장에 들어갔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왼쪽 위, 아래에서 통증이 심하다 왜 그런 건지에 대한 물음에 위쪽 어금니가 안 좋아서 그렇다는 짧은 대답을 제외하고 의사는 치료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뽑고 난 뒤 통증이 사라지니 이젠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모두 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니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작아도 친절하고 환자랑 많은 이야기를 하는 곳을 찾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임플란트 모형 사진
뼈에 쇠를 박아 넣어야하는 군..

 

두 번째 고민 - 임플란트

코디네이터의 장황한 설명으로 임플란트를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올초에 어금니를 뺐을 땐 가장 바깥쪽 어금니를 뺀 것이기 때문에 꼭 임플란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공간이 생겨 치아가 이동할 수도 있고 정 불편해지면 그때 고민해도 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에서는 발치를 했으니 임플란트를 하지 않으면 다음 이빨도 안 좋아져 뽑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 임플란트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뭔가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입니다. 물론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약 5~6개월 정도 후에 가능하다고 하니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습니다. 

 

비용

발치 비용은 의료 보험도 적용이 되어 환자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진료, 엑스레이 및 발치까지 총부담금이 약 18,000원 정도입니다. 임플란트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 미용의 목적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 첫 번째 병원에 전화해서 임플란트 비용을 문의했습니다. 이빨과 비슷한 색을 내는 재질로 했을 경우 이빨 하나당 약 90~100만 원, 어금니 위쪽 음식물을 씹는 부분을 금속 처리한 임플란트의 경우 70~80만 원 견적이 나왔습니다. 두 번째 병원은 이빨 하나당 130만 원 그리고 좀 싼 거는 110만 원이었습니다.

 

보험

 

임플란트가 도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어떤 분이 아내분과 같이 이빨 2개씩 임플란트를 했다고 했는데 비용이 천만 원 들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많이 저렴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발치를 하면 치과에서는 의례 임플란트를 권유합니다. 또 이빨이 없는 것보다야 있는 게 좋고 또 어금니가 아니라 앞니 같이 잘 보이는 이빨이라면 부담이 되더라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한 번에 목돈이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미리 치아보험 쪽을 알아보시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 65세 이상이라면 치아 2개까지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본인 부담금 30%에 임플란트를 할 수있습니다. 

 

건강은 망가진 후에 챙기려면 너무나 많은 희생이 따르는 듯합니다. 평소에 꾸준히 이곳저곳 내 몸을 돌아보고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해 나가야겠습니다. 위 내용은 개인적인 발치 경험과 임플란트에 대한 생각이니 정확한 판단과 선택은 좋은 의사와 상의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전 65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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